이번엔 새벽 1시 52분....
이거 어디 신고할 데 없나?
전자렌지 사는데 새벽에 알람이 필요한 지 의문이고
아거 어떻게 해지하는지 모르겠네
지워버릴까?
솜이 출산 전에 마지막으로 비긴어게인(Begin Again)을 보고
4년만인가...
한번 보러간다 간다 하면서도 처리할 일들이 있어서 쉬는 날마다 못가다가
맘먹고 첫상영하는걸로 봤다.
내용이야 뭐...
느낌은 '26년'을 봤을 때와 비슷했다.
택시 드라이버 관점에서는
의도 하지 않을 일에 휘말려 사건의 중심에 있다가 마지막에 정체성을 찾게 되는 이야기인데
배우들의 생활연기라고 해야하나 자연스럽고 친근한 장면들이 무척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몇 몇 장면에서는 울컥하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는데
그 첫번쨰는 전남도청으로 처음 택시를 몰고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앞으로 닥치게 될 일들을 모른채 들어가는 사람들과 이미 내용을 어느정도 아는 관객
기자가 왔다면서 반겨주며 주먹밥을 나눠주는 모습...
정말 그 택시운전사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날의 일이 깡패, 북한 등의 소행이고 군부대가 잘 막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촛불집회 때 나이 지긋한 분들도 많이 나온걸 보면
그 택시운전사 같은 분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아 다행이다.
정말 안타까운것은 날씨 좋은 5월.
광주는 제사가 유독 많다는 것이다...
클럽맨은 다른 차와 다르게 문이 6짝이다.
앞문 2, 뒷문 2, 트렁크 2.
다른 트렁크와 다르게 위로 열리는 게 아니라 열고 닫히는 여닫이 방식이다.
컴포트 액세스 기능으로 발을 휙휙 저으면 트렁크가 열리는데 닫히지는 않는다
(내껀 엔트리 모델이라... 컴포트 액세스 기능이 없다 ㅠ.ㅠ)
세게 던지듯이 닫아야 잘 닫힌다. 조심스레 닫다가는 트렁크가 열렸다는 경고를 운전석에 앉았을 때 들을 수 있다.
키에서 3세대의 경우에는 세로로 길게 열림, 잠금, 트렁크 버튼이 있는데
꽉 끼는 바지를 입은날 운전석에 앉으려고 다리를 접자 트렁크가 열린다.
그렇다 버튼이 꾸욱~ 눌리면 열리는 것이다.
한번은 열린 줄 모르고 가다가 신호대기일 때 옆차가 알려줘서 부랴부랴 닫은 적도 있고
또 한번은 마트에서 트렁크에 짐을 놔두고 가면서 문을 잠근다는게 트렁크 버튼을 눌렀는지
느낌 상 '어? 안잠겼나?' 하는 느낌은 있었는데...
1시간 쯤 지나 전화가 왔다. 트렁크가 열려있다고... 헉..
부랴부랴 뛰어 갔더니 직원이 기다려줬다. 자기가 왔을 때 열려있었는데 없어진 거 없냐고
그래서 봤더니 없어진 것 없이 양쪽 문이 모두 열려있었다...
고마운 직원은 그대로 하던일 하러 감.
다 나의 실수이기는 하지만
특정상황에서 버튼이 잘 눌린다는 것과
열리기는 하지만 닫히지는 않는다는 것과
닫을 때 힘껏 닫아야 한다는 것.
클럽맨의 특징 중의 하나다.
(도망가는 범인을 트렁크 문을 열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본다.)
하..... 당췌 왜 그러는 걸까?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모르냐?
담배 꽁초, 담배갑 어떤 때는 소주병까지...
먹다 만 음료수는 왜 뒤 안장 사이에 끼워두는건데?
돌고돌아 니네 집으로 들어가버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