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에 접어들자 하루 두번 먹던 이유식이 세번으로 늘었다.


보통은 미리 만들어 둔 이유식을 데펴 바로 먹인다.



어제는 희안하게 잘 받아 먹었다.

양은 평소의 반밖에 없었지만 입도 크게 벌리고 바로 넘겨서

다 먹인 뒤에 엄마가 만들고 있는 이유식을 바로 공수해서 먹이는데


평상시 처럼 훅 불어서 입에 넣었는데 

갑자기 솜이 얼꿀이 빨개지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도 못지른 채로 눈물을 흘렸다.


바로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아챘는데

너무 당황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물로 식히려고 빨대를 입에 대었는데도 안빨고

나중에야 손가락을 넣어서 입에 있는 것을 빼 주었다.

내 손위에 올라온 밥 덩어리가 여전히 뜨끈했다.


어찌나 미안한지...


입이 얼얼했는지 몇 번 떠먹일 때에도 울먹이더니

그 뒤에는 진정이 되었는지 잘 받아 먹었다.


그나마 천장이 데거나 화상을 입지는 않는 것 같지만.

아파하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넘어져서 울던것과는 사뭇 다른...

아빠가 부주의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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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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