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고 바로 짐정리를 해서 전철역으로 향했다.
차라리 처음부터 콜택시를 불러 집으로 올것을... 하는

아무튼 전철이 그때까지 있다고 해서 내려갔는데
이미 역은 만원에 가까웠다.

한차를 보내고 앞쪽에 서게되어 두번째 전철은 무사히(?) 탈 수 있었다.
치킨을 먹고 무는 뜯지도 않고 종이가방에 둔채로 들고다녔다.
전철에 올라서 그것을 위쪽 선반에 놓고
'내릴때 그냥내려?'하는 생각을 잠시 가졌다.
그러다 내리고 나서 아차 놓고 내렸구나 하는.
잠시 그런 생각을 가졌지만 실제 그러니... 좀 미안했다.

신도림에서 버스를 탈 생각으로 갔는데 버스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당시시각 2시경. 88번은 이미 끊겼고 83번은 아직 2대정도 남은 상황
어떻게든 집 근처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기다렸으나 오는 버스마다 만원인 상태라
깨끗이 택시를 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잔머리를 굴려 가는 반대방향에서 오는 빈차를 잡고 U-turn을 시키면 빠를거라고
그쪽차를 몇 대 잡았으나
정의로운 기사들께서 반대방향에서 타라고 해서 수긍을 했다.
반대편에서는 얼핏보기에도 50여명의 인원이 택시를 잡으려고 줄지어 있었고

또 다른 잔머리는 조금 걸어가면 택시를 잡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여유를 찾아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콜택시를 부르기로 결정을 하고 전화를 했다.
다들 바쁘댄다.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

어렵게 연결된 한 번호.
배차를 해 준다고 해서 조금 기다리자 약700m거리에 있는 차가 배차되었다고 했다.
혼자타기에는 좀 아까운 감이 있어서
부천방향 가는 사람이 조금 있을거란 생각에 주위를 둘러봤다.
가장가까이에 3명의 학생처럼보이는 남녀가 있길래
'학생들 어디까지 가요? 집이 부천이라 콜택시 불렀는데 생각있으면 같이타라고 했다'
셋은 잠시 토의를 하더니 결국 알았다고 하면서 가는것은 모두가 아니라 여자애 하나라고 했다.

그뒤 전화가 왔다. 기사 전화 없었냐고
없었다고 하니까 다른차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잠시 뒤 문자에는 주변에 가능한 차가 없다고 나중에 다시 이용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다른데 전화를 해봐도 통~ 통화가 안되고
다시 그전화로 해서 배차를 하려고 하면 이미 배차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안되고 상담원과 연결도 안됐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결국 연결이 된 상담원. 배차 해 주겠다고 해서 또 기다리는데
아까 간다던 학생들중 한명은 다른 택시를 잡으려고 시도를 시작했다.

끝내 500미터 근처에 있다는 차가 배차되고 그 차를 탔다.
여자애 1명도 같이. 집이 우리집보다 멀어서 3만원 현금을 주고 내렸다.
(우리집까지 많이 나와야 1만5천원인데...)

집에 온게 4시다. 거의 1시간 넘게 거기서 시간을 보냈으니...
이럴때 차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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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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