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으로 떠들썩한 우리나라.

대전은 공교롭게도 6.25 다음날이다.
북한과 마주치고 있고 언제 도발할 지 모르는
(최근 천안함 사태를 보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체감하는 전쟁이란 먼 이야기이다.

오히려 공 하나로 20여명이 뛰면서 상대방의 골대에 넣는 스포츠가
많은 국민의 관심사가 되어버렸으니

어쨌거나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라 경기가 치루어 지는 날이다.

그 역사적 순간에 나는 어디 있어야하는가 라는 물음에
집보다는 응원전이 펼쳐지는 곳이 나을거라는 판단을 했다.
왠지 집에서 편히 보는 것 보다는 나가서 함성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장마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상에
광화문, 서울시청, 여의도, 상암 월드컵공원 중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택했다.

처음 전철을 탔을 때 빨간옷은 대여섯명밖에 보이지 않았었는데
내릴때에는 온통 빨간색으로 에스컬레이러를 타고 올라 위로 가자 들리는 함성소리에
가슴이 두근 거렸다.

경기 시작 두시간전에 도착해서 혹시나 자리가 없으면 어떻하나 조바심을 내며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서 전광판이 정면에 보이는 자리를 선점(?)했다.

시작부터 종료내내 아쉬운 순간들의 연속이었고
전반은 앉아서 봤지만 후반을 그럴 수가 없었다.
90분이 훌쩍 지나가고 결국 2:1 패배로 끝이났다.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다들 잘했다.

훗날. 너는 그때 어디에 있었냐고 묻는다면
2002년에는 광주와 여의도에 있었고
2006년에는 광화문과 시청에 있었고
2010년에는 집, 회사 그리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있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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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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