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2009. 7. 26. 23:38
오늘 김재원 책임의 요청으로 출근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내 기억으로는 7시 5분에 송내역 앞에 셔틀이 다니기로 했는데)
부랴부랴 준비하고 시간 내 도착했다.
그런데!!!
10분이 되어도 차가 오지 않고...
결국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수원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정확히 장소를 몰라서 아는장소로 향했다.
도착한 시각은 8시 20분경. 버스는 8시와 9시에 있다.
출출해서 버거킹에 갔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편의점에서 김밥등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버스가 도착했는데 두자리가 빈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눈에 띠는 곳에 앉았는데 옆사람의 어깨가 닿는... 쩝.
의자를 뒤로 젖히니 좀 편했다.

도착해서 입구에서 MP3를 봉투에 넣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막아서는 것이었다.
어디가냐고. 그래서 가는곳을 이야기했더니
반바지와 슬리퍼가 안된다고 했다.
일하러왔다고 했는데도 안된다고 한다.
집에가서 갈아입고 오라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일단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다행이 통화가 되었는데
규정이라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내 참....

그래도 집에 다시 갈 수 없기에
다시 가서 이야기했다.
집이 송내라서 갔다오기 힘들다고
(오늘 일하는 것 때문에 신발과 바지를 살 수는 없지않은가?)

다행이 연락처를 적어놓고 들어오기는 했다.
(난 후환이 두렵지 않아. 곧 나갈 몸이니까 ^^)
어쨌거나 들어와서 일을 좀 하다가 점심먹을 때가 되어서
식당으로 갔다. 밥의양과 반찬의 양이 조화를 이루지 않아
볶음밥만 거의 반공기 정도 먹은 것 같다.
김치를 가지러 가기에는 좀 귀찮아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산책을 한바퀴하고 벤치에 누워 잠시 낮잠을 청했다.
날이 따땃하고 약간 더운감이 있었지만 나름 기분은 좋았다.
살짝 단잠을 자다 일어나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런. 카드지갑이 없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점심먹을 때, 카드를 찍고 식판에 둔 것 같은데
그것을 주머니에 넣은 기억이 없다.
이거 자칫하면 카드들이 몽땅 설겆이 통에서 발결되게 생겼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식당에 갔다.
가면서 그안에 젖어있을 카드 여러장, 1달러 지폐1장, 50 캐나다 달러,  스타벅스 음료 쿠폰 등을 생각하니... 아까운 생각에 좀 속이 쓰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는데
있다고 한다. 내가 아무래도 찍고나서 거기에 그냥 두고 식판만 들고 갔나보다.
보통은 식판위에 올려놓는데 다행이었다.

점심먹고 조금 지나자 김재원 책임이 와서
일 좀 물어보고 진행을 했다.
5시가 다되어서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집에 오려는데
밥을 사준다고 해서 갔는데... 중화요리집은 문닫고
다행이 또 베트남 쌀국수집이 문을 열어서 거기에서 저녁을 먹고
커피는 내가사려고 했는데 커피까지 사고
병점까지 태워주고.

나느 거기서부터 집까지 또 긴여행을 하는데
전철이 아무도없는 빈게 도착했다.
다행이다 싶어 앉아있는데 몇정거장 가지않아서 할아버지가 탄 것이다.
미련을 버리고 벌떡 일어나서 자리를 떳다.
내가 서있는 앞쪽에 외국인 2명이 앉아있었는데 그 옆에 앉은 여자가
공부하다 피곤했는지 꾸벅꾸벅 졸면서 옆의 외국인 여자에게 자꾸 기대는 것이었다.
내가 보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참 쑥스럽더군.

내릴 때 한마디 하려고 한참을 고민했다.
하고 싶던말은 "Your so kind, thank you for it(you know what i mean). have a nice trip"을 말하고 싶었는데
내리기 전 "have a nice trip"과 "thank you for your kind"라고 모기소리만하게 말을 하고 내렸다.

오늘같이 운수 좋은 날에는 난 로또를 산다.
집에오는 길에 늘 사는 집 그집에 들려서 로또를 사는데 주인이 바뀌었는지 다른사람이 관리를 하고 있더군.
아무튼 5천원어치를 샀다.

정말 운수 좋은 날일지 아닐지는 다음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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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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