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거하신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이 송내라는 뉴스를 듣고
11시가 다 되어 사람이 조금 뜸 할거라는 예상을 하고 한번 가 봤다.
일요일 그 늦은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림이 광장을 빙둘러 촛불을 들고 줄을 서 있었다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꽃을 바치기 위해서였다.
한쪽 끝에서는 그와 관련된 동영상들이 나오고
몇몇 울고 있는 사람도 보이고

영상과 현재 보여지는 내용을 보니 참 씁슬했다.

한편으로는 그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비리를 저지르고도 보호를 받으며
아직까지도 대우를 받으며 잘못을 뉘우치는지 아닌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있는반면

조사중에 예상을 깨는 발표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관련인들이 구속되고 어느정도 인정을 해 나가는 가운데
갑자기 그가 그런 선택을 한 것에는 다른 배경이 있을 것 같다.

사형선고를 받고도 면죄부를 받아 사는데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자살할 이유가 어디있을까?
설사 그간 잘못을 저지른 것들이 밝혀졌다 하더라도 정치에서 물러났고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무엇을 바랬을까?

물론 잘못을 했다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마땅한데
수사도중 조사할 대상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비록 그가 죽었어도 사건이 묻히지 않고 제대로 조사를 마쳐
그를 아는 모든이들에게 잘잘못을 명명백백히 알리기를 바라고
이대로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자살에 대해 반대를 하지는 않지만
자살에 대한 동기에 대해서는 찬반을 확실이 한다.
지난 내 친구의 경우에서도 나는 녀석의 나약함을 탓했지
동정에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죽기전 고통을 감수할만큼 세상 사는게 그렇게 고통스러웠을까?
그랬다면 이제 본인은 참 편할거란 생각에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자 하던 일을 마치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것이 내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할 일들이 남아있기에 나는 아직 살이있다

과연 하고자 하던일을 다 마쳤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압박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728x90
BLOG main image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카테고리

nobang이야기 (1933)
Life With Gopro (7)
Life With Mini (79)
Diary (971)
너 그거 아니(do you know) (162)
난 그래 (159)
Study (290)
속지말자 (10)
Project (34)
Poem (15)
Song (0)
Photo (113)
낙서장 (45)
일정 (0)
C.A.P.i (2)
PodCast (0)
nobang (27)
고한친구들 (4)
recieve (0)
History (0)
android_app (2)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