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문득 예전과 다른 내모습을 느낄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퇴근하는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어느 여인의 비명이 들렸다.

나와서 왼쪽으로 돌면 화장실이 있어서

무슨일이 있는줄알고 뛰어서 그쪽으로 갔다.

모퉁이를 돌려고 하는 순간 바로 앞에보이는 은행 문사이로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이 퇴근시에 나오는 문인데 오늘은 열려있었고

그 비명소리는 화장실이 아니라 그 안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또 문득 강도 비슷한 것이 생각되어서 상황을 보려고

살짝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뒤쪽에서 여직원이 그만좀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책상앞에는 2명의 남자가 있었는데

한명은 앉아서 여유있게 뒤로 기대기도 하고

다른 한명은 그사람을 말리듯이 서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것을 보고 저쪽문제군하는 안도감과 함께

그냥 가야겠다는, 한발자국만 뻗어도 들어가서 말릴 수 있는 상황인데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그 발걸음은 돌아 출구로 향했다.


예전만 하더라도 일이 생기면

내가 아니면 안되는줄 알고 끼어들던 내가

이제는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꽁무리를 빼는 듯한 것이...

참.. 이토록 찌든건지. 세상의 두려움을 알게 된 것인지


아무튼 이런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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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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