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밤샌 주말

2009. 5. 31. 19:00
겸이랑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오는길에
아까 영화볼 때 전화가 왔는데 안받았던 번호를 보니
은화번호더군 (뒷자리보고 알았다). 일단 저장을 시키고
전화를 해 보니 보쌈한다고 와서 저녁먹으란다.
일단 저녁은 먹었으니 놀고 있으라고 얘기하고 이따가 득수네 들렸다가 간다고 하고서는
안산으로 출발.

득수랑 농구한게임 하고 가려고 농구 코트로 갔을때는 이미
어둑어둑해질 때였는데
조명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냥 공만 좀 던지다 말았다.
기홍이형이 일산에서 온다고 하고 득수동생 정수도 나왔는데 승훈이네 가려면
10시쯤에는 출발해야 할 것 같아서 간다고 했더니
승현이형네 갔다가 가라고해서 그리로 갔다.
도착하니까 딱 문닫을 시간이더군 가게를 정리하는 동안 옆 분식집에서 오뎅이랑 좀 먹고
승현이형이 두부과자랑 두부 2모, 김도 챙겨줘서 들고 승훈이네로 갔다.

슛을 몇번이나 했다고 발가락이 양말을 뚫고 나왔다.
(이게 확실치는 않은데 지난주에도 비슷한 양말을 신고 나갔었는데
 구두 사면서 신발을 벗었는데 마침 그 때도 양말에 구멍이...)
아마 이게 같은 양말인가? 내가 선호하는 양말이기는 한데 말이다.
혹시 그거였으면 아까 밥먹을때도 그랬나? 헉...

어쨌거나 신발을 벗어보니 발냄새도 좀 나더라구
그래서 승훈이네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서 발을 씻고
애들은 벌써 보쌈을 다 해치웠더군

다행이 나를 영현삼촌으로 기억하고 있는 정재군. 피곤한지 나를 보고 살포시 몇번 웃고는
소파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내가 앉은 자리 좌로는 승훈이 우로는 은화 부부가 있고 맞은편에는 현주. 승훈이 옆에는 재영이가 있었다.
내가 없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지 술병도 몇 병 뒤에 세워져 있고

우리가 뭐 하는게 옛날 이야기지 뭐
그때 이야기하는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감추어진 이야기들이 새롭게 나타나면서
'어~~~ 그때 그랬어?'이런 놀라움.
그중에 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승훈이에 한마디에 깜짝 놀랬었다.
뭐 어차피 몇년 전 이야기이고 다 지난일이라 훌훌 털며 이야기 할 수도 있는 거지만
한번도 누구에게 얘기하지 않았었고 누가 알거라 생각도 않했었다.
물론 누구나 알 수 있기도 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자 정말 너무나 의외여서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 이야기를 포함해서 이런 저런 일들을 나누는데
내가 그리 무신경했나? 분명히 같이있었던게 맞는데 기억이 안나는것도 많고
취했었나??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고 또하나 놀랄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재영이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는 것이다.
정말 깜~짝~ 놀랬다.
내년에 나도 갈까 생각하고 있는것인데
나랑은 조금 다르게 영주권 취득을 목표로 하는데
더욱 놀라운것은 출국이 겨우 2주남았다는...

또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재영이가 갈 때즈음에
또나를 충격에 넣은 한마디
"개인주의'

내가 예전에 비해 좀 바뀐것은 나도 알고 있다.
정말 최근 몇년간은 말그대로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게 맞는것 같다.
누구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뭐 사회성이 부족해지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도 하려고도 않으니까.
얼마전에도 말을 잃어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그 말을 직접. 여과없이 듣고나니 좀 충격이긴 하다.

뭐 거기에대해 이야기를 해 주는데 있어
수긍이 가는 부분도 아닌부분도 있어서 참고하고 있다.

그게 마지막 화제였다.
재영이도 가고 승훈이와 은화도 뻗고 현주도 자러가고
이상하게 평소와 다르게 정신이 또렸한지
맥주를 3잔 넘게 먹은 것 같다 ㅡㅡ;

아무튼 상을 들어 싱크대 근저에  놓고 술병이랑 한쪽에 몰아놓고
컵들은 싱크대안에 물을 채워놓고(설걷이는 안했다 ^^)
대충 접시들만 같이 넣어두고는 소파에서 이불덮고 누웠다.
근데 역시나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TV켜는 소리에 눈을 뜨니 벌써 정오가 다 되어 정재가 깨고 은화가 아들과 함께
 TV 시청을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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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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