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준이의 결혼식

2009. 6. 22. 00:05
인철이 대식이 그리고 새신랑 종필이와 함께 수원으로 갔다.
도착한 시각이 12시가 다되었으니 먹고 하는것은 대충 끝이나 가는데
다들 술도 많이 안먹고 ^^

암튼 2차로 맥주 한잔 더 하고 여관으로 갔다.
이건 뭐 정말 오랜만에 보는 넓은 방
애들마다 하는말이 "야 여기 20명도 자겠다," "수학여행 온 것 같아" 뭐 이런거?

자도 자도 피곤한지 조금 이야기하다 잠들었다.
정수가 치킨 2마리에 소주를 3병시키고 그거 도착한 소리까지 들었는데
그때 잠이 들었다보다(계산은 내가 안했쥐)

아침에 종만이의 목소리에 잠이 깼다.
아침먹으라며 니네 어제 닭시켜놓고 하나도 안먹은거 자기가 밥시켜서 기다리는 동안에
다 먹었다는 말과 이런저런 말에 잠이 깼다.

결혼식이 11시라서 조금 일찍 준비하려고 하는데
애들 씻는것을 기다리다가 나, 인철, 종만이 셋이서 동네 찜질방을 찾았다.
한 5분쯤 걸어서 찾은 곳에가서 샤워를 마치고 바로 나와서 여관으로 다시 갔더니
애들도 거의 준비가 다 끝나서 예식장으로 출발하는데
3대의 자동차의 네이게이션이 모두 동작을 하지 않는것이었다.
명종이가 가장 마지막에 시동을 걸어서 네비가 동작하리라 생각하고 앞장서서 나가는데
주차장을 나가기 전 확인을 해보니... 동작을 하지 않는것이었다.(헉...)
다행이도 도로로 나가자 정상작동을 하는것을 보니 그쪽 전파수신이 잘 안됐었나보다.

예식장에 도착해서 올라가 보니 대준이의 눈은 수면부족으로 빨갛고
그래도 어제 술을 많이 안해서인지 정신은 멀쩡해보였다. ^^

영빈이의 사회로 예식이 시작되고
주례가 끝나자 장인 장모에게 인사하려는 대준이에게 앞에서 율동을 하라며
노래를 틀어줬다. 제목은 "곰 세마리"
처음 노래가 나올때 대준이가 어쭐 줄을 몰라하자
시범을 보이겠다며 영빈이가 한번 하고 다시 영빈이와 대준이가 노래에 맞춰 한번 더 했다.
그리고 나서 퇴장하기 바로 직전.
엎드려 뻗쳐를 한 상태아서 상체는 가만히 있고 허리만 숙였다 올리는 동작을 시키면서
"오늘밤~" "죽여줄께"를 외치면 신부가 "음메 좋은거~"를 외치도록 하는것이었다.
거기에다 신랑의 배 밑에다가는 불어서 묶은 콘돔 풍선을 놓고 터질때까지 한다고
(준비해둔 콘돔은 4개)
시키는데로 잘 하고 신기하게도 콘돔이 잘 터지더군. 질기다고들 했는데
아무튼 중간에 오복이도 봤고 신종수도 봤고

영훈이도 봤다.
이녀석 살은 조금 쪘는데 그대로더군
한번보자 한번보자 하다가 2주뒤에 원주에 내려가서
텐트들고 캠핑가기로 했다. 낚시해서 매운탕이나 끓여먹고 하면 좋으니
해용이도 있다고 했고. 다른애들도 더 볼 수 있으면 더 좋고

점심을 먹고 한참을 신랑 신부가 준비가 될 때를 기다리는데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몇몇은 북어가 없다며 농수산물 센터까지 가서 북어를 사오는 정성(?).
우리의 고프로께서는 100여만원짜리 드라이버를 들고오는 수고(?)도 하고
종필이는 전통에 따라 견목걸이와 옥녀봉을 지참했고
명종이는 야구방망이를 양복속에 숨기느라

아무튼 날이 무척 더운데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또다른 의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먼저 견줄을 신랑의 목에 채우고 신부는 신랑의 등에 업히고 한명이 줄을 끌고 한바퀴 돌아오고나서 신부의 노래도 한곡 듣고 시작되었다.

신발을 벗기고 막걸리를 붓고 준비해 온 것들로 하나씩 발바닥을 때리면서 준비한 봉투를 하나씩 건네는데
평소에는 한번쳐도 복어가 부러지는데 오늘은 꽤 버텼다.
중간에 준섭이가 꽤 강력한 스매쉬를 하는바람에 그것도 옥녀봉으로...
다들 놀라서 세게는 못하고 조금 살살.
처음 등장한 드라이버는 쩝하고 달라붙는 소리를 내며 상당한 데미지를 입힌것으로 보인다.

나도 빼다가 결국에는 드라이버 손잡이로 살짝 건드렸는데
잘못치기도 했지만 빗맛아서 거의 고통없이
그래도 원래 안때리려고 했던 원칙이 깨지자 많이 마음이 아팠다.

어쨋거나 승훈이를 마지막으로 끝내고 달리기를 시키려다가 말고
다들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가끔있는 행사(결혼, 돐 등)로 애들을 보니 참 반갑고 좋다.
태운이는 멀리 통영에서 올라오니 참 고생도 많아 어찌 내가 힘들다고 말도 할 처지가 안되고 운전도 안하니 ^^

아무튼 올해에 또 몇개가 남았고 그때에 또 좋은 추억이 생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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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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