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수다(?)

2009. 7. 24. 23:30
명종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수원쪽으로 출장왔다고

그래서 이따가 들리겠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

생각난 김에 정기도 보고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명종이가 도착하고 정기가 일하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이름이 매번 생각이 안났었는데 '일마레'라고 이제는 기억하겠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서 2층에 자리를 잡고 스파게티를 시켰다.
뭘 먹어야할 지 잘 몰라서 그냥 스페샬에 백포도주 1잔을 시켰고
명종이는 운전을 예상해서 음료수로 대신했다.

주문을 하면서 여기에 정기 일하지 않냐고 했더니
마침 오늘 쉬는날이라고 하네... 쩝.
게다가 내 전화에서는 정기의 전화번호가 무슨이유에서인지 지워져 있었다.
(내 전화가 드디어 이상을 보이고 있다.)
점원을 통해서 정기와 통화를 했고 마침 근처에 있어서 바로 오겠다고 해서
식사를 하면서 느긋이 기다렸다.

정기가 도착하자마자 2층을 훑고 내려가는 것을 봤는데
아마도 못찾아서 인가보다. 다시 왔을 때, 내가 불러세웠다.

일단 밥을 다 먹고 나가서 정기가 배가 좀 고프다고 해서 먹을 데를  찾으려고 했는데
우리는 이미 full이어서 딱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가까운곳의 커피샾에 가서 차나 한잔 하기로 했다.
그때가 6시쯤이었나? 아무튼 음료를 시키고 정기는 치즈케익 1조각을 시키고
수다가 시작되었다.

정기와 명종이는 근 10년만에 보는것이었다.
궁금했던 '송' 소식도 전해듣고 통화도 했다.
궁금해 하던 녀석들에게 알려 줄 수 있겠되었다 ^^
아무튼 지난 10년간의 이런저런 이야기보다 같이 지낼때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어느새 9시도 넘고 10시가 가까워서 다른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술을 먹자니 딱히 먹을만한데가 없어서
노래방을 가자고 했다.
"쇼"라는 곳으로 갔는데
그곳이 노래방같이 꾸며져 있으면서도 술을 주문할 수도 있게 되어있었다.
단, 선불로 자리세(?) 2만원을 먼저 내야했다.

아무튼 들어가서 노래를 좀 부르려고 했는데
좀 뻘쭘한게 노래를 몇 곡 부르기는 했는데
그냥 이야기를 하는게 더 편했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고
정기가 심심했는지 친구를 한 명 불렀다.
나중에 알았지만 재영이라고 해서 난 우리 동창 박재영인줄만 알았는데
그게 그친구 이름이었다.
정기에게 그런친구가 있어서 좀 마음이 놓인다.
그 친구의 말투나 생활습관 같은것들을 들어보니
참 배울게 많아 보이고
요즘들어 자꾸 편한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지는데
그친구가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었다.

노래방에서 한 2시간여를 있었는데
노래는 한 대여섯곡을 부르고 거의다 이야기로 ^^
명종이가 술을 많이 자제하고 정기도 전날 많이 마셨고
나야 뭐 늘 먹던대로
술을 더 먹을 분위기도 아니고 내일 또 일도 해야하고 해서
헤어지는데 시계를 보니 벌써 2시가 가까웠다.

다음에 또 보자는 말을 하고서는
헤어졌다.

오늘은 참.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나는 주로 듣는쪽이었지만)
카페테리아에 차를 시키고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옛날이야기를 하다보니 참 좋았다.
이렇게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상이 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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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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