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의 세계에 발을

2010. 10. 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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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아침에 간데다가 저녁에 영훈이 결혼식이어서
교육후에 바로 원주를 가는 바람에 못갔는데

이번주에는 가보기로 마음먹고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5시에 교육이 끝나면 6시에 기타동호회에 갔다가 8시 시간맞춰서 가는것이었는데
철우형이 시간이 안돼서 7시에 하자고 했는데
그러면 8시에 못갈 것 같아서 그냥 일요일로 미루고 집에와서 좀 쉬다가 갔다.

처음이란 늘 설레기도 하지만 무척이다 두려운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 뚝 떨어진 듯한 느낌
다들 뭔가 하는데 나는 뭘해야 할 지 몰라 방황하는

8시 20분부터 시작인데 10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10분이 무척이나 뻘쭘했고
시간은 정말 더디게 갔다.

초보로 1시간 기본 스텝교육을 받는데 별거 아닌 동작 같은데도 막상 음악이 나오니까 헤깔리고 앞으로 뒤로만 하다가 옆으로 가려니 이건 뭐 발도 꼬이고 잘 되지도 않더군

1시간이 정말 훅~ 지나갔다.
그 뒤부터는 중급 1시간 그후는 상급 1시간 이렇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춤을 추는데 나는 정말 앞뒤로 하나 둘 셋 넷 하면서 이게 무슨춤인지
나오는 음악이 어떤음악인지도 모르는데
정말 돌리고 돌고 밟는 스텝이 현란했다.

간단한 기본 예절로 배운 것은
1. 여자가 청했을 때 남자는 거절해서는 안된다.
2. 몸이 밀착될 때 거부의 표시로 여자는 남자의 어깨를 살짝 밀면 된다.
3. 대부분의 경우 춤은 남자가 신청한다.
4. 손을 잡고(holding) 있을 때 고리모량으로 잡아 돌리거나 떨어졌을 때 당기기 편하게 한다.
5. 손은 명치쯤 위치해서 살포시 잡고 힘이 들어가거나 위로 올리지 않도록 한다.

살사를 배우면서 내 오랜 철학이 깨졌다. 아니 깨져야 했다.
나는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상대에게만 즉 여자친구와 손을 잡는것을 고수했었는데
앞으로는 춤을 배우기 위해서는 상대의 손을 잡지 않고는 불가능하기에...
뭐 호감가는 사람에게 춤이라는 핑계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더 좋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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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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