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다.
정작 내게는 인색한데
티셔츠 한장, 신발 하나 사면서도 고민고민하고 하루 이틀 미뤄가다가
결국 사게되는건 그중에서도 저렴한거?
내가 물건을 사면서 느끼는 기쁨은 필요를 충족하는 것이 다인데
(가끔 자랑하는 것은 좋아한다 ^^)
반면에,  내가 아닌 어떤이들에게는
작은 거 하나를 해줘도 "어차피 한번인데" 하는 생각으로 사 줄 때가 있다.
뭐 내가 산다고 마음을 먹으려면... 정말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들인데
의외의 선물에 놀라거나 기뻐하는 모습에 참 뿌듯할 때가 있다.

게다가 난 선물을 받을 때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선물을 받아서 기쁜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 한장의 편지를 받고 혼자 조용히 읽을 때면
그것이 선물보다 더 기뻤던 것 같다.

'무슨 선물이 좋아?' 하는 것 보다
'난 이거 갖고싶어!' 하는 것 보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저거 괜찮네' 하는 말에
몰래 준비해 주는 그런 거?

선물을 하고 받는 것 보다
준비하고 받아 놀라는 것을 상상하는 과정이 더 큰 기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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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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