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찰나의 한마디.

nobang 2011. 10. 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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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됨됨이는 아주 짧은 순간에 드러날 수 있다.
감추고 감추더라도 무의식이나 갑작스런 상황에서 나타나는 성향
마치 깜짝놀랐을 때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그런거라고나 할까?

운동을 끝내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그곳은 우리부서에서 자주가는 단골집인데
들어갔더니 다른부서 사람들이 식사를 마치고 곧 일어났다.

나는 주문을 하고 앉았고
한 아주머니가 먹은 자리를 치우면서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다른 아주머니에게 말하길 밥한공기 값을 안받은 것 같다고
(아마 주인은 아닌 모양이다)

"아마 그분들 높은자리에 있는 분들 같은데 미처 못받았네" 하는말에
"좀 더 받으시지 그러셨어요" 하고 내가 말했다.(높은사람이라고 얘기하길래 장난삼아)
그러자 실수한 아주머니가 바로 대답을 했는데
"더 받지는 않더라도 제대로는 받아야지"라는 말에 내심 감탄했다.
그리고 나의 농담에도 후회를 하고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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