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체험

2018. 6. 18. 01:16
갯벌체험을 다녀왔다.
종진이네 가는데 덤으로다가 ㅋ

준비물 : 모자, 장갑, 갈아입을 옷, 수건
마실 물, 물티슈, 간식
장갑이야 뭐 게 잡을 때나 필요하고 굳이 없어도 되지만 있는게 좋음.

물때가 있어 물빠지는 시간 동안에만 체험이 가능함.
10시 넘어서 도착하니 몇 팀이 먼저 가 있었음.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표를 들고 장화빌리는 곳에 가서 사이즈에 맞는 장화를 빌린다.

휴대전화. 가능하면 놔두고 가거나 가방에 넣어두기를 추천. 이유는 뒤에

가방안에 물과 갈아입을 옷,수건, 바람막이, 물티슈 등을 챙긴다.

장화를 빌리면 신발장이 있어서 신발을 갈아신을 수 있다.
갯벌쪽으로 나가는 길에 작은 바구니와 호미를 인원별로 주면 받아서 나간다.

트랙터뒤에 버스같은 캐리어가 달려있어서 줄을 서서 타는데 2대가 왕복하면서 사람들을 계속 실어 나른다.
약 15~20분 걸리는 것 같음.

도착을 하면 바로 그 지점부터 조개를 캘 수 있는데 애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으니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많은 포인트를 찾아서 캐내면 됨.

바구니가 다 차고 놀만큼 놀면 다시 트랙터를 타고 오면 됨.

나는 뭐 체험이어서 집에 얼마나 가져가겠어? 기념으로 몇개나 줍고 노는거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종진이네는 아이스박스도 가져와서 캐낸 애들을 가져갈 생각이어서 '체험 삶의 현장'처럼 열심히 팠다.

한 두시간정도 캐니 4개의 바구니가 다 찼고
슬슬 돌아가자고 하는데
화장실이 급하다는 말에 오는 트랙터를 뒤로 하고 가장 가깝게 보이는 뭍으로 안고 걸어감.

고동같이 생긴애들이 엄청 많은 구역이 있고
조개 껍데기가 군데 군데 보이는 구역이 있는데
조개 껍데기가 많은 곳은 걸을 만하고 별로 빠지지도 않는데 고동같이 생긴애들만 쫘~악 펼쳐진 곳은 발이 쑥쑥 빠진다.

처음 대 여섯 발자국은 발목정도라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점점 더 빠진다.
결국 무릎정도가 빠지니 더 움직이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찌고 말았다.
애를 안고있는데 주저앉고 게다가 점점 들어가는 곳이니 순간 위기감을 느꼈다.

일단 다시 일어나서 장화를 벗고 반대쪽으로 되돌아 갔다.
빠지는 곳을 지나니 그나마 땅은 괜찮았다.
팔은 넘어질 때 땅을 짚어서 뻘범벅이었다.
애를 내려놓고 물에 뻘을 씻어내고 있는데

다시 급하다고 재촉해서 엉덩이에 끼워둔 물티슈를 빼고 몇장으로 손을 닦아낸 다음
어쩔 수 없이 볼일을 보게 도와준 다음
뒤처리를 함.

일단 큰 불은 껐으니 돌아가야 하는데
뻘 속에 조개들이 있어서 걸을 때마다 발에 닿는 느낌도 있고 심하면 베이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빠져있는 장화를 회수하러 갔다.
장화가 그냥은 안빠지더군... 뻘이 압박을 하는지 찌그러져 있었다.
팔을 깊이 넣어서 장화바닥을 들어올려 겨우 꺼냈다. 두 개를 다 꺼내고 맨발로 일단 돌아옴.

물티슈로 팔과 발에 뻘을 닦아내고 장화를 다시 신었다.

저쪽에서 종진이가 오고 있었다.
그나마 해결이 잘되어 다행이었고
잘못됐어도 구조(?)는 받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자칫 더 들어가서 빨려들어갔으면 어쨌나 하는 아찔한 생각도 들었다.

트랙터를 다시 타고 돌아와서 처음 호미받은 자리로 오면 거기에 바닷물과 수돗물이 나오는 계수대가 있다.
바닷물은 조개를 씼고 물을 좀 받아가는 용도고
수돗물은 씻는데. 샤워실은 아님

애를 먼저 팔, 다리를 씻긴다음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혔다.

씼고나서 춥기 때문에 수건이나 바람막이를 입혀놓고 벤치(?)에 앉혀서 간식을 먹인다.

씻긴 다음부터는 종진이 마누라가 고생 좀 했지.
뻘 범벅인 옷 벗기고 새옷 갈아입히느라 ㅎ 땡큐~

나는 엉덩이에 붙은 뻘제거도 하고 발이랑 팔 씻고 종진이는 조개를 씻었다.

어느정도 씻어내고 탈의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데
탈의실이 그냥 방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들어가서 속옷까지 갈아입으려는데 문이 열리면 완전 오픈되는거라 잠깐 문을 잠그고 옷을 입었다. 종진이가 수건을 가져다 줘서 젖은 몸을 닦아내고 다시 옷을 들고 계수대로 다시 감.

이제는 제대로 빨래(?)까지는 아니고 흙탕물이 안나올 정도로 씻어내고 애옷도 씼었다.

다 씻고 가보니 과자랑 먹고 있더군.
아침을 8시에 먹고 그제서야 시계를 보니 1시반...
배고플만하다.
10시 반쯤 들어갔는데 ㅎ

조개를 다 씻었는지 아이스 박스를 가져와서 나눠담고 바닷물도 좀 보충하고
녀석이 다 씻고나서 차를 가져옴.

일단 식사를 해결하는게 먼저라 풍경이라는 곳을 가는길에 들림.
곤드레밥세트:1만8천원에 2인이상 주문
곤드레밥은 1만원에 2인이상 주문.

맛은 뭐 나쁘지는 않았고 곤드레 밥이야 뭐 많이 먹었으니까.

다 먹고 서울로 출발~하고 얼마 안있어서 물통을 놓고온게 생각 남.
차 되돌림. 다시 출발~. 썬글라스 놓고왔다고 함.
(내가 한번만 둘러봤으면 됬을텐데...)
그냥 감기로 함.
갑. 분. 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한명씩 잠이 듬.
눈 떠보니 장수. 4시

집근처 커피집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집에 옴.

집에 와서 조개들을 보여줬더니 왜이리 많이 가져왔냐고.

해감하고 끌여먹음.
해감을 3~4시간 해야한다는데 1시간만 했다고 하는데 흙이 조금씩 씹히는 느낌.


그리고 조개들 속에 섞인
조개같은 돌


깜박 속았음 ㅋㅋ

벌써 등이 뻐근하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체험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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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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