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이와의 화해

2019. 9. 17. 22:46

얼마전 솜이랑 다투고 그냥 잠든 날이 있었다.

다음날 퇴근하자 솜이가 "아빠 미안해"라며 사과를 했다.

엄마가 아빠는 잘못이 없다며 설득해서 겨우 솜이가 납득했다고 한다.

나도 그때는 '애 상대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조건 사과할 수는 없어서 버텼는데 솜이가 사과를 하자 뭐 그런게 무슨 의미냐 ㅎ

눈녹듯 사라짐.

728x90

지난번 오른게 2009년 10월 24일... 그 때 기억이 가물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없었는지... 얕봤나보다.

추석 당일. 날도 좋길래 억새보러가자는 말에 바로 출발
(송편 한접시, 식해 500ml 1개, 생수 500ml 1개
솜이는 운동화가 아닌 젤리슈즈)

11시부터 등반 시작.

민둥산 등산코스는 여러개가 있는데 정선에서 올라가는 길은 크게 2개다.

산 밑에서 바로 올라가는 코스 A : 증산초교 - 중간 쉼터 - 정상
좀 멀지만 중턱에서 시작하는 코스 B : OK목장 - 산마루펜션 - 시루봉옛길 - 억새군락지 - 정상

B코스가 중턱에서 시작하니 조금 짧을 것 같은데 코스가 좀 험하다.
산마루펜션까지는 도로가 있어서 이전에 왔을 때 차들이 주욱 길가에 주차되어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OK목장 주차장이 있어 거기 대고 한참을 걸어 산마루 펜션을 지나 등정시작.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길에 잡초가 무성하고 나무가 쓰러져서 길이 막히기도 했다.
(이 때 돌아갔어야 하는데...)

아마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산마루펜션 -> 시루봉 옛길 이후에... 거북이 쉼터가 나왔다. ㅠ.ㅠ

솜이를 데리고 가다보니 길이 험하면 업거나 안아야 했고 속도도 느리다보니

11시 출발 - 12시 30분 쉼 - 1시 거북이 쉼터 도착 - 2시 정상도착

쉼터에서 완만한 코스로 가야했는데... 그걸 못보고 발구덕옛길(?)인지
바로 올라갔다.
억새군락지가 나왔는데... 거기부터 600m 후 정상이라고.. 쩝.

처음 억새군락지도착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그만 내려가고 싶었으나
좀 더 가면 정상이라...

아무튼 정상에서 좀 쉬고 하산 시작.
완경사로 내려오는데 밑에 재생타이어인지 뭔지로 깔려있다.
이코스는 난이도도 그리 높지않고 편안히 내려왔다.

중간 중간 솜이가 업어달라고 했는데 다리가 조금 떨리기는 했지만
업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중간 쉼터에 도착하니 소나타가 똬악 주차되어 있었다... 헉. 차로 올 수 있다니...

문제는 여기부터였다.
급경사로 계속 내려가는데 솜이가 다리가 아프다며 업어달랜다.
이녀석도 많이 버틴거라 더 가자고 얘기를 못하겠고 업었다.

경사가 급해지고 체력도 많이 바닥이나다보니
다리 떨림이 더 심해졌다.

10분정도 내려가다보니 솜이의 손이 점점 밑으로 내려간다.
잠이 드는것이다 ㅜ.ㅜ
임시조치로 긴팔남방을 포대기처럼 묶어 솜이를 등에 고정시켰다.

왜 진작 안했을까 후회할 정도로 부담이 줄었다.
그냥 업었을때는 팔에도 허리에도 다리에도 힘이 드는데
일단 고정되어 있으니 어깨가 좀 눌리지만 그정도야
다리의 떨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조금 내려가는데 도톨이가 또르르르 굴러간다.
솜이가 손에 들고 있던 도톨이를 놓친것이다.
줍기조차 귀찮아서 그냥 내려왔다.

차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기는 하는데 초등학교는 보이지 않고
정말 더 못갈 것 같은 느낌이 계속되는 와중에 드디어 건물이 보인다.

절이다.
드디어 도착했다.
차를 가지러 다시 OK 목장으로 가야하는데
히치하이킹을 하면 좋은데...(길이 하나밖에 없어서)
콜택시를 불렀다. 정선콜택시를 불렀는데 사북에서 출발한다고...
또 요금은 사북에서 출발하는 시점부터라고
알았다고 하고 택시타고 OK 목장에 도착.(요금 1만원 ㅜ.ㅜ)

솜이는 깨자마자 도토리를 찾고 없어서 울기 시작.
도톨이랑 같이 자고 싶었다면서 엉엉~~

차가지고 올 때까지 한 20분정도 걸린 것 같은데 그때까지 울고
차에 타서도 한참을 울었다.

난 도착하자마자 일단 취침.

-----------------------------

날씨가 좋았다.
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선선했고 사람들도 거의 없어 여유롭게 억새를 볼 수 있었다.

아이랑 같이가기에는 좀 힘든 코스지만 나름 보람있었다.
업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다음번에 또... 갈까?

728x90

솜이랑 싸우다

2019. 9. 11. 15:56
어제 저녁. 퇴근길이 막혀 늦게 도착했다.
씻고 밥먹고 나니 8시20분
솜이랑 조금 놀아주다가 양치하고 밥정리를 하는데

미미 옷장을 상자안에 넣으라는 것이다.
나는 부피가 크니까 따로 놓자며 빼놨는데 계속 넣어야 한다고 해서 결국에는 넣고 정리를 했다.

그런데 나보고 자기한테 사과하라고 하네
그래서 니가 원하는대로 상자에 넣었는데 왜 사과를 하냐며 버텼다.
그랬더니 흥.흥 거리며 팔장끼고 고개를 돌린다.

책도 따로 골라서 각자 읽고 잠자리로 갔다.
내자리에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엄마가 가라고 하여 옆으로 옮겨간 뒤에도 계속 흥.흥

평소에는 팔꿈치며 손바닥이며 발바닥이며 비비고 주무르다 잠이드는데
저 멀리 떨어져 있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아빠는 어쩌구 하면서 울기도 한 적도 있었지만
어제처럼 서로가 삐져서 정말 싸운것 같은 싸움은 처음인 것 같다 ㅎ

그리하여 첫번째 싸움으로 기록한다

 
728x90

오캠핑장 다녀 옴

2019. 8. 7. 14:53
아~주 건조한 후기

수영장이 있는 캠핑장
거리는 대부도까지 2시간정도... (고속도로 잘못탄 것 포함)

8월 3일 가장 더울 때 갔으니...

대부도 끝이다. 대부도 들어서자 10km 남았다고
지도에서 바다가 보이면 다 도착이다.

거의 다 와서 커브를 돌 때쯤
아저씨들이 차를 세운다.
갯벌 체험장이 있어서 거기서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것 같다.
캠핑 왔다고 하면 더 가라고 한다.
한 100m 쯤 더 가면 오른쪽에 입구가 나오고 거기부터가 캠핑장이다.

도착해서 주인장을 만나자 마자 쓰레기처리용 비닐봉지 1개를 준다.
나오는 쓰레기 처리하라고
분리수거도 되니 잘 분리하면 쓰레기는 많이 나오지 않을 듯.

사이트 바로 옆에 차를 댔다.
어떤집은 루프탑 텐트라 사이트 안에 들어와 바로 설치 끝.
차가 소리를 막아줬는지 밤에 옆에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음.


왼쪽이 매점 + 사워장 + 계수대

오른쪽에 하늘색 부분이 수영장이다.

수영장은 음.. 미지근 하다고 해야하나?

차가운 느낌은 아니라 오래있어도 춥지 않음.


수영장 크기도 꽤 넓고

깊이는 어른 허리정도.

주의사항으로 140 이하는 무조건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는.


샤워장에서 수압이 엄청 세서 깜짝 놀랐다.

보통 샤워장은 졸졸졸 정도는 아니었지만 좀 약한 느낌인데

여기는 진짜 셈.


수영장 이용시간은

입실 : 2:00 ~ 19:00

퇴실 : 09:00 ~ 11:00


수영장물은 짜다.

짠데 소독약 냄새도 조금있는게 수질관리도 잘 되는 듯.

대각선으로 한쪽에서는 수면 위로 물을 쏘고 반대쪽에서는 물 속으로 물이 쭉쭉 나온다.

그래서 물이 고여있을 새가 없다.

아침에 9시 전에 주인아저씨가 뜰채같은것으로 나뭇잎같은거 건져내고

파라솔 펴면 퇴실 전 텐트 접을 동안 애들이 안에서 놀면 된다.


문제는 퇴실후 출발이다.

펜션, 모텔 등  숙박시설의 퇴실시간이 거의 비슷하다보니 나가는 길이 좀 많이 막힌다.

일단 대부도만 빠져나가면 수월하게 집에 갈 수 있으니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것도...(근데 맛집이 별로 안보인다.)


728x90

왜 이러는 걸까?

2019. 7. 2. 15:34
아이용 안장인 거 안보이나?
바구니도 아니고...

728x90
한 10년 됐나?
종진이가 주고 간 접이식 자전거
많이 녹슬고 바구니 밑에 구멍도 나고 물받이도 부러지고 기어조절도 안되는데

지금껏 정~말 잘 타고 다녔다
안잠그고 갔다왔는데도 안가져갔었고
또 한번은 자물쇠만 가져가고
바구니에 쓰레기도 버려지고 했었는데

막상 없어지니 참... 아쉽네

그걸 가져가냐
728x90

한동안 너튜브를 볼때면 꼭 찝어 보던 병원놀이...

그래서 준비했다.

Playmobil 병원놀이

 

상자를 오픈하면....

부품들이 종류별(색깔별) 비닐봉지에 담겨 있고 연결하는 부품이 있다.

드라이버처럼 생긴걸로다가 연결 부품 (빨간색과 노란색 두종류가 있음)을 끼운 뒤
연결부위에 꾹 누르면 틱하는 소리가 나면서 딱 들어간다.

쉽다면 쉽게 볼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 생각보다 힘이 더 들어가고
처음엔 요령이 없어서 누르는 엄지 손가락이 좀 아팠다.

누를 때 한번 삐끗하자. 손톱을 베이는 상처가 났다 ㅡ.ㅡ

혼자서 했으면 15분정도면 됐을 것 같은데 (291개)
처음에 헤매기도 했고 작은거 만들어 던져주고 가지고 노는동안
큰거 조립하다가 또 작은거 만들어 던져주고 했더니 대략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 조립하고 스티커 붙이기는 좀 여렵다.
스티커를 먼저 붙여놓고 조립하면 깔끔하게 될 듯.
설명서에 스티커 붙이는 부위가 빠진게 있는데 아래 사진참조
- 아기 바구니에 붙이는거

- 튜브에 붙이는 스티커


다 조립하고 나서 보니 오~~ 디테일이 장난 아님.

한마디로 쩔어~.

캐릭터 모양은 내스타일이 아니지만
수술실 도구며 침대, 데스크, 화장실 등 인테리어랑 소품들이 장난감이지만 무척이나 실제것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이후로 너튜브에서 본대로 나나라고 이름지은 아이가 높은데서 떨어져 (엠버한테) 실려오고

수술하다가 심작박동수가 떨어져 CPR하고 정상수치로 올라와 수술은 마치고
머리에 붕대, 다리에 캐스트하고 침대에 뉘인 후 간호사가 밀어서 엘레베이터를 거쳐 병실로 옮김.
혼자서 화장실가서 응가하고 손씻음.

정문으로 마샤가 들어와서 데스크에 나나가 어디있는지 물어본다음 엘레베이터 타고 입원실로 옴
의자에 안아있다가 음료수 먹음.

애기가 울고 우유주고 아기용 변기에서 똥싸고 세면대에 가서 씻기고 나시 뉘여서 재우고
1층으로 데려와 키 재고 몸무게 재고

나나는 회복해서 붕대랑 풀고 퇴원
다시 높은데로 올라가 떨어져 다침. 엠버가 싣고 옴 ...이것의 반복~~~ 잘 시간 될 때까지...

상품가격이 6만원, 배송비 4만원(해외배송 1주일내 도착)인건 함정.. ㅜ.ㅜ
하지만 디테일에 놀라 다른 시리즈를 찾고 있는 나.
역사놀이도 교실을 꾸며놓은건데 이것도 의자, 책상, 책가방, 칠판도 있는 등 소품이 아주 잘 구성되어 있다.

상품이야 뭐 그렇다 치는데 배송비가 넘 비싸다.

 

 

 

728x90

수영 중 부상

2019. 1. 11. 14:59
화요일에 무릎이 까지는 부상(?)을 입었다

스타트 후 접영인데 깊숙히 들어가서 바닥까지 내려간 뒤 잠영으로 킥을 몇 번했는데
바닥 타일에 긁혔다. 양쪽 무릎 다 상처가 났는데

목요일 다시 같은 코스에서 또 깊숙히 들어가서 바닥을 쳤는데
무릎에 딱지가 생긴곳을 딱 때리면서
맞은데 또 맞듯이 순간적으로 고통이 꽤 컸다.
 일어나서 뒤에 오는 사람 비켜주자 옆레인 강사가 괜찮냐고 해서 그냥 부딪힌 거라고
반대쪽에 와서 잠시 쉬고
다리를 살짝 절며 걸어서 스타트 지점으로 온 다음 나머지 수영을 마무리했다
25미터 2번을 못채웠다.

딱지 생긴데가 다시까지면서 피가 좀 나데
샤워 끝나고 관리 아저씨에게 얘기해서 밴드하나 얻어 붙였다.

오늘은 방수밴드 붙이고 가야지

안빼먹고 완주하자~~
728x90

2019 수영 둘째날

2019. 1. 5. 00:12
오늘은 오리발을 하는날이라 크게 부담없이 갔다
자유형 8바퀴로 시작
오리발 끼로 팔은 살랑살릉 물잡는 동작으로 자유형 발차기 25+ 평영팔에 자유형발차기25를 5반반복
한팔접영 (팔에 신경써서 가슴까지 내리고 옆구리까지 미는거) 3바퀴

한바퀴 걸어갔다 와서

팔 붙이고 잠영 25 + 팔 뻗고 잠영 25를 4개 했나?
접영 25 를 8번

오리발 벗고 자유형 3바퀴

그래도 완주 함 ㅋㅋㅋ

마지막 자유형하는데 중간에 앞에서 천천히 가서 나도 속도를 줄였는데
뒤에서 내 발바닥을 5번 넘게 치는구마~잉

잠영할 때 너무 바닥에 붙어서 갔는지 몇 번 무릎을 부딪혔는데
나와서 보니 까져있네... 좀 쓰라리다.


728x90

2019 새해 첫 수영

2019. 1. 5. 00:04
새해가 밝았다.
두 개의 연수반이 있는데 나는 그 중 연수 1반이었는데
이제는 2반으로 가라고 하네
보통 자유형 6바퀴로 시작하는데...
가자마자 10바퀴 ㅡ.ㅡ
다음 배영 5바퀴...

25미터 걸어서 반대편으로 간 뒤 위로 올라 감
접영 25.깄다가 걸어서 반대편으로를 4번 반복
스타트 평25 +배 25+ 자25를 3번 반복
(여기서 1바퀴 쉼..)
마무리 자유형 2바퀴..

끝까지 다 못채우고... 1바퀴를 쉬어버렸다.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는

하다보면 따라갈 수 있겠지
728x90
BLOG main image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늘 누가 나에게 나에대한 말을할 때면 이말을 기억해라. by nobang

카테고리

nobang이야기 (1933)
Life With Gopro (7)
Life With Mini (79)
Diary (971)
너 그거 아니(do you know) (162)
난 그래 (159)
Study (290)
속지말자 (10)
Project (34)
Poem (15)
Song (0)
Photo (113)
낙서장 (45)
일정 (0)
C.A.P.i (2)
PodCast (0)
nobang (27)
고한친구들 (4)
recieve (0)
History (0)
android_app (2)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